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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혁신 사례

삼성전자 경영전략 - 전사조직 및 다각화 진출 전략

by 티모리뷰 2023. 6. 4.

삼성전자의 전사조직은 전략적 참여자 모형으로 전략개발의 지원 및 전략적 문제해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전사조직은 그룹사에서 운영하는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본사 소속의 경영지원실을 들 수 있다.

 

1. 미래전략실

삼성그룹 전체의 컨트롤 타워로써 계열사 간 M&A, 계열사 감사, 그룹 홍보, 그룹사 신사업 진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삼성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미래전략실은 사업구조 조정과 사업부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 1·2팀, 감사를 맡은 경영진단팀, 신입사원 및 외부 우수인재 채용을 하는 인사지원팀, 그룹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커뮤니케이션팀, 법적 분쟁을 담당하는 준법경영실로 운영되고 있다.

 

2. 경영지원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전사조직인 경영지원실은 각 사업부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SCM, ERP, MES와 같은 전사 공통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각 사업부별로 별도 조직을 운영하는 것은 중복된 업무를 개별 수행하게 되는 비효율성이 있다. 따라서 이를 통합하여 한 부서에서 전체 사업부를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렇게 전사의 통합조직 운영은 특정 사업부의 우수한 사례(Best Practice)를 전사에 확산 적용하여 사업부 전체의 운영 수준을 상향 평준화시키는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다각화 진출 사례

귀사의 다각화 진출 사례에 대해 매력도/진입비용/개선도 테스트를 적용하여 성공여부를 판단하라.

 

삼성전자는 2010년 5월에 기존의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의 핵심기술과 역량을 활용하여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당시 상황에서 다각화 테스트(산업매력도, 진입비용, 개선도)와 가치창출 가능성을 확인해 보면 모두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산업매력도 테스트

삼성전자는 2006년 삼성종합기술원과 HME(Healthcare and Medical Equipment) 사업팀은 공동으로 300여 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독자적인 미세유체제어, 마이크로밸브 등 핵심 원천 기술을 보유하였고 이를 통해 혈액검사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진단 및 검사장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추가적으로 우수한 의료기기 인력들을 영입한다면, 2020년까지 10조 원 규모의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진입비용 테스트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하여 연매출 10조 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므로 진입비용을 고려했을 때 이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높으므로 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3) 개선도 테스트

삼성전자는 기존의 반도체 칩설계 및 미세 하드웨어 제어 기술 등에서 현재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기술 활용에 따른 범위의 경제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4) 다각화 전략으로 인한 가치창출 측면

‘기존의 기술과 핵심역량의 이전’이고 의료기기 생산 시 현재 삼성전자의 생산법인을 활용할 수 있어서 ‘경영자원과 생산활동을 공유’할 수 있으므로 향후 가치창출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위의 3가지 다각화 테스트와 가치창출 가능성에서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타당하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진출 후 결과를 보면 의료기기 사업은 큰 성과 없이 2015년 4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를 삼성메디슨과 통합하여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이 계획대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의료기기라는 제품의 특성과 의료기기 시장의 배타성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비록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갖추었지만 의료기기는 기술력만 갖췄다고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기기 장비의 특성상, 개발 이후에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장기간의 임상시험이 필요하고,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의료기관에서 곧바로 신제품을 구매하진 않아 바로 재무적인 경영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또한 출시 이후에 장기간의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될 때 비로소 최종 구매로 이어지는 게 의료기기 사업의 특성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스피드 한 사업운영을 통해 조기 성과 달성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현재 의료기기에 대한 성과는 아직 미비했지만 이러한 의료기기 분야의 경험은 스마트폰 분야의 헬스케어에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장비는 단기간의 성과가 나기 어렵지만, 일반 개인을 상대로 하는 모바일 헬스케어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에서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과 시계의 심장박동수 측정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이러한 헬스케어 기능은 애플이나 HTC 등의 제품들과 차별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